캐리 람, “홍콩은 과거 이주사회… 본토 이주민 거절하지 말아야”

2018년 09월 12일 16시 12분 입력

캐리 람 행정장관은 중국 본토로부터 온 이주민들이 수년간 경제적 성공에 기여했다면서 그들에게 기회를 줄 것을 촉구했다.

 

 

람 행정장관은 가족상봉을 위해 중국 본토에서 홍콩으로 ‘일방통행허가제도(One-way Permit scheme 單程證制度)’ 하에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공영방송인 RTHK가 주최한 공개포럼에서 행정장관은 "홍콩은 과거 이민사회"였으며, 중국 본토에서 오는 사람들을 '부담'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장관은 그녀의 아버지도 본토 이민자였다고 덧붙였다.


1995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One-way Permit scheme은 매일 최대 150명의 본토인들이 홍콩으로 이주하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중국에 거주하는 배우자와 자녀들이 홍콩에서 가족들과 재결합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제도를 통해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의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람 행정장관은 현행 법의 불공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재 홍콩인의 배우자가 미국이나 유럽, 또는 다른 아시아에서 온 사람이라면 홍콩에서 함께 살기 위해 까다롭게 증명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홍콩인과 결혼한 본토인이 One-way Permit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1~2년이 걸릴 만큼 까다롭다.


1970년대 홍콩 여성의 평균 출산은 3~4명이었지만 현재는 1.2명으로 떨어졌다. 홍콩이 지난 수십년간 달성한 경제성장은 충분한 인구가 뒷받침했기 때문이라고 람 장관은 덧붙였다.


One-way Permit 비자는 1997년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되어 현재 홍콩의 총인구 중 13%를 차지하고 있다. 약 100만명이 넘는 수치다. 이 허가증은 중국 본토에서 발행하고 있으며 홍콩 이민국은 면밀히 조사할 권리가 없다.